
2025년 상반기, 국내 부동산 시장은 금리, 공급,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리며 복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금리 동결 기조와 일부 규제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은 여전히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거래량 감소폭이 큰 편으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수요 위축과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다릅니다. 대구, 광주, 청주 등 주요 지방 도시에서는 도시재생 사업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호재에 힘입어 청약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는 '힐스테이트 칠성 더오페라'가 곧 분양을 예고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대구역 인근의 초역세권 입지와 대규모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지방 분양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세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깡통전세와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고, 이에 따라 월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가격 기대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거래가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주택 공급 확대, 전세 사기 예방 대책 등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는 금리, 정책, 수요 심리가 모두 엇갈리는 과도기적인 시점”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전국적인 상승세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양 시장의 양극화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적지 않은 반면, 지방에서는 입지 조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 방향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 내 정비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중장기적인 가격 안정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2025년의 부동산 시장은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지금 ‘조정기’를 지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깊은 침체를 향해 가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